T-54/T-55

T-54와 T-55 전차는 소련의 주력전차 계열로,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다음 해부터 도입되기 시작했다. 초기의 T-54 시제품은 1945년 말 니즈니타길에서 완성되었다. 1947년 니즈니타길의 시제품에 만족한 이후 초기 생산은 증가되었고, 하리코프에서 1948년 많은 문제가 발견됨에 따라 생산은 중단되었다. 1950년대까지 t-34-85가 생산량의 88%를 차지했다. T-54는 1950년대 후반부터 소련 육군과 바르샤바 조약 기구 회원국, 이집트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주력전차로 자리잡게 되었다. T-54와 T-55는 20세기 후반 세계 곳곳의 분쟁에 참여하였다.

T-54/55 계열의 전차는 군사 역사상 가장 많이 생산된 전차였다. 이 계열의 전차들의 생산 숫자는 86,000대에서 100,000대에 이른다. 이 전차들은 소련제 T-62, T-64, T-72, T-80, T-90 그리고 러시아제 T-14 전차들로 교체되었다. 하지만 다른 50개국의 군대에서는 여전히 복무 중이며 쿠바와 이라크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정교한 개조를 한 후 전차를 사용 중이기도 하다. 냉전 동안, 소련 전차들은 유럽에서 북대서양 조약 기구 국가들과 직접 맞서지는 않았다. 하지만 1950년대 T-54/55 계열의 전차들의 등장은 서구 세계에 새로운 전차를 개발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. 영국은 새로운 전차포 개발에 주력해 로얄 L7포를 개발했고 이를 센츄리온 전차에 탑재했으며, 미국은 M60 패튼을 개발하게 되었다.